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후 첫 크리스마스, 서울 인파 몰림 지역
드디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 된 이후 처음 크리스마스 입니다. 오늘 24일은 굉장히 추운 날이었는데요, 서울 기준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3도 최고기온이 영하 3도일 정도로 강추위에 칼 바람이 하루종일 불어오는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3년만에 재개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심지어 예약에 실패해서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연말 분위기를 오랜만에 느낄 수 있어서 구경만 해도 좋다는 반응이었는데요, 연말 분위기는 서울광장에서 뿐만이 아니라 명동과 고속버스터미널 근처 백화점 등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꽁꽁 얼어붙은 손으로 쇼핑백이나 꽃다발, 케이크상자를 들고 삼삼오오 걸어다니는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했습니다.
특히 명동에는 곳곳에 예쁜 조명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했고, 연말 분위기의 끝판왕으로 알려진 신세계백화점의 바깥 LED조명이 켜지자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일제히 핸드폰을 들어 사진, 영상을 남겼습니다. 사람이 너무 몰려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경찰들이 명동거리를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태원은 아직 10.29 이태원 참사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탓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어도 좀처럼 연말 분위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참사지점 근처인 해밀턴호텔 뒤편 거리는 문을 닫은 곳도 많았고, 매장은 열려있으나 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는 곳도 많았습니다. 이 근처에는 벽면마다 붙은 추모 글귀가 오히려 더 눈에 띄었습니다.